스마트폰을 새로 구매할 때 카메라나 디스플레이만큼 자주 확인하게 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충전 속도입니다.
최근 스마트폰은 배터리 용량이 커지고 사용하는 기능도 많아지면서, 짧은 시간 안에 배터리를 빠르게 채울 수 있는 고속 충전 기술도 계속 발전하고 있습니다.
삼성 갤럭시 역시 그동안 ‘초고속 충전’, ‘초고속 충전 2.0’을 지원해 왔는데요.

최근에는 한 단계 더 발전한 초고속 충전 3.0이 등장했습니다.

그렇다면 초고속 충전 3.0은 기존과 무엇이 달라졌을까요?
그리고 지금 사용하고 있는 65W 충전기를 그대로 사용하면 되는 걸까요?

오늘은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충전 규격 이야기를 최대한 쉽게 알아보겠습니다.

초고속 충전 3.0 가장 큰 변화는 60W

기존 삼성 초고속 충전 2.0은 최대 45W, 새로운 초고속 충전 3.0은 최대 60W까지 충전할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스마트폰이 받아들일 수 있는 최대 충전 전력이 더 높아진 것입니다.
물론 항상 60W로 충전되는 것은 아닙니다.

스마트폰 충전은 배터리 잔량이나 온도 등 여러 조건에 따라 충전 속도를 자동으로 조절합니다.
하지만 충전할 수 있는 최대 출력 자체가 높아진 만큼, 짧은 시간 동안 빠르게 배터리를 충전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더욱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65W 충전기면 다 되는 거 아닌가요?

여기서 조금 헷갈릴 수 있습니다.

이미 시중에는 65W 충전기가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초고속 충전 3.0이 60W라면 65W 충전기를 사용하면 되는 것 아닌가?” 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충전기의 65W 표시는 해당 충전기가 낼 수 있는 최대 출력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초고속 충전은 단순히 출력 숫자만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스마트폰이 요구하는 전압과 전류를 충전기가 지원해야 제대로 된 초고속 충전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같은 65W 충전기라도 지원하는 충전 방식에 따라 갤럭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최대 충전 속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여기서 등장하는 것이 ‘PPS’

초고속 충전 3.0을 알아보다 보면 PPS라는 단어를 볼 수 있습니다.

이름은 어렵지만 개념은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PPS는 스마트폰이 충전기에 “지금은 이 정도 전력이 필요해” 라고 요청하면 충전기가 그에 맞춰 전압과 전류를 조절해 주는 충전 방식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배터리가 부족할 때와 거의 충전됐을 때 필요한 전력이 다르기 때문에 스마트폰의 상황에 맞춰 적절한 전력을 공급하는 것입니다.
삼성의 초고속 충전 역시 이러한 PPS 기술을 활용합니다.

그리고 새로운 초고속 충전 3.0에서는 기존보다 높은 출력의 PPS 충전 환경을 사용하게 됐습니다.

45W에서 60W 어떻게 가능해졌을까?

여기부터 숫자가 조금 등장하지만 원리는 간단합니다.

전력(W)은 쉽게 말해 전압(V)과 전류(A)를 곱한 값입니다.
기존 45W 초고속 충전에서는 높은 전류를 활용하는 PPS 충전 방식이 사용됐습니다.

새로운 초고속 충전 3.0에서는 최대 20V/3A의 PPS 충전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20V × 3A = 60W

더 높은 전압을 활용하면서 3A의 전류로도 최대 60W의 충전 출력을 만들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복잡한 숫자를 모두 기억할 필요는 없습니다.
초고속 충전 3.0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단순히 충전기의 W 숫자뿐만 아니라 새로운 충전 조건을 지원하는지도 중요해졌다는 것만 기억하면 됩니다.

그래서 GB65 시리즈도 새롭게 리뉴얼됐습니다.

아트뮤 GB65 시리즈 3종도 이러한 충전 환경 변화에 맞춰 새롭게 리뉴얼되었습니다.

이번 리뉴얼의 핵심은 PPS 20V/3A 지원입니다.
기존과 동일하게 최대 65W급 USB PD 충전을 지원하면 PPS 출력 범위를 최대 20V/3A까지 확대해 새로운 삼성 초고속 충전 3.0 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개선했습니다.
같은 65W지만 최신 갤럭시 충전 환경에 맞춰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된 것입니다.

60W인데 3A 케이블로 충전할 수 있다고?

이번 초고속 충전 3.0에서 재미있는 부분이 하나 더 있습니다.

기존 45W 초고속 충전 2.0은 높은 전류를 사용했기 때문에 최대 충전 성능을 사용하기 위해 5A를 지원하는 USB-C 케이블이 중요했습니다.
그런데 초고속 충전 3.0은 최대 20V/3A를 활용합니다.
전압을 높이는 대신 필요한 전류가 3A 수준으로 낮아진 것입니다.

그래서 조건을 만족하는 환경에서는 3A USB-C 케이블로도 최대 60W급 충전이 가능합니다.
기존 45W 충전보다 최대 출력은 높아졌지만 높은 전압을 활용하면서 필요한 전류는 3A 수준으로 낮아진 것이 특징입니다.

충전기는 W 숫자만 보면 안 됩니다

예전에는 충전기를 고를 때 25W, 45W, 65W처럼 제품에 적혀 있는 출력만 확인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충전 기술이 다양해지면서 이제는 같은 65W 충전기라도 스마트폰과 얼마나 잘 맞는지에 따라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충전 성능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특히 새로운 갤럭시의 초고속 충전 3.0처럼 충전 방식이 달라지는 경우에는 더욱 그렇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충전기를 선택할 때는 “몇 W까지 지원하지?” 와 함께 “내 스마트폰의 초고속 충전도 제대로 지원할까?” 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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