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의 충전 속도는 세대를 거듭하면서 꾸준히 발전해 왔습니다.

특히 아이폰 17 시리즈에서는 이전보다 한 단계 빨라진 유선 충전 성능이 주목받았습니다.

Apple에 따르면 아이폰 17, 아이폰 17 Pro, 아이폰 17 Pro Max는 40W 이상 USB-C 전원 어댑터를 사용할 경우 약 20분 만에 최대 50%까지 충전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충전기의 출력만 높아진 것은 아닙니다.

아이폰 17 시리즈를 계기로 함께 주목받기 시작한 기술이 바로 USB Power Delivery 3.2의 SPR AVS(Adjustable Voltage Supply)입니다.

그렇다면 SPR AVS는 어떤 기술일까요?

AVS란 무엇일까?

AVS는 Adjustable Voltage Supply의 약자로, 이름 그대로 전압을 조절해서 공급할 수 있는 USB PD 충전 기술입니다.

기존 USB PD 충전은 충전기와 기기가 서로 지원하는 전압과 전류 조건을 확인한 뒤 적절한 충전 조건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동작합니다.

AVS에서는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기기가 필요로 하는 충전 조건에 맞춰 전압을 보다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습니다.

쉽게 표현하면, 기존 방식이 충전기에 준비된 몇 가지 전압 중 적절한 것을 선택하는 방식이었다면 AVS는 기기의 상황에 맞춰 보다 세밀하게 전압을 맞춰주는 방식이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정확히는 ‘SPR AVS’


여기서 한 가지 알아둘 부분이 있습니다.

AVS라는 이름은 USB PD에서 처음 등장한 개념이 아닙니다.

USB PD 3.1의 고출력 영역인 EPR(Extended Power Range)에서도 AVS가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이후 USB PD 3.2에서는 일반적으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노트북 충전에 많이 사용되는 SPR(Standard Power Range) 영역까지 AVS가 확장됐습니다.

이를 SPR AVS라고 합니다. SPR AVS는 최대 100W의 SPR 영역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지원 범위 안에서 100mV 단위로 전압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즉 아이폰에서 이야기되는 AVS는 정확하게 표현하면 USB PD 3.2 SPR AVS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존 PPS와는 무엇이 다를까?

여기서 USB PD 충전에 익숙한 분들이라면 한 가지 의문이 생길 수 있습니다.

“전압을 조절하는 기술이라면 PPS도 있지 않았나?”

맞습니다.

PPS(Programmable Power Supply) 역시 기기의 요청에 따라 충전기가 전압과 전류를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는 USB PD 기술입니다.

대표적으로 삼성 갤럭시의 초고속 충전에서도 PPS가 활용됩니다.

하지만 PPS와 SPR AVS는 USB PD 안에서 정의된 별도의 충전 방식입니다. 따라서 단순히 ‘둘 다 가변 전압이니까 같은 기술’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핵심적인 공통점은 기기가 필요로 하는 충전 조건에 맞춰 보다 효율적인 전력 공급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점입니다.

60W 충전기를 사용하면 아이폰에 60W가 들어갈까?

그렇지는 않습니다.

USB PD 충전에서는 충전기가 일방적으로 최대 출력을 기기에 밀어 넣는 방식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충전기와 기기가 서로 지원하는 충전 조건을 확인하고, 기기가 요구하는 범위에 맞춰 전력을 공급합니다.

따라서 60W나 100W 충전기를 아이폰에 연결한다고 해서 아이폰에 항상 60W 또는 100W가 공급되는 것은 아닙니다.

충전기에 표시된 출력은 충전기가 공급할 수 있는 최대 능력이고 실제 충전 전력은 연결된 기기와 충전 상태, 온도 등의 조건에 따라 결정됩니다.

앞으로는 몇 W보다 충전 규격 중요

그동안 충전기를 선택할 때 가장 먼저 확인했던 숫자는 대부분 ‘몇 W인가’였습니다.

20W, 30W, 45W, 65W처럼 최대 출력이 충전기의 성능을 판단하는 가장 쉬운 기준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USB PD가 발전하면서 같은 출력의 충전기라도 지원하는 세부 충전 규격에 따라 실제 충전 경험이 달라질 수 있게 됐습니다.

아이폰 17 시리즈를 통해 주목받은 USB PD 3.2 SPR AVS 역시 이러한 변화의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AVS의 핵심은 무조건 더 높은 전력을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기기가 요구하는 충전 조건에 맞춰 전압을 보다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번 주 공개를 앞둔 아이폰 18 시리즈에서도 충전 성능과 지원 규격에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앞으로 USB-C 기기의 충전 성능이 계속 높아진다면 충전기를 선택할 때도 단순히 최대 출력이 몇 W인지 확인하는 것을 넘어 USB PD 버전과 PPS, AVS 등 어떤 충전 프로토콜을 지원하는지 함께 살펴보는 것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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